[수도권]말라리아 모기밀도 급증 ‘비상’

  • 입력 2000년 6월 19일 19시 12분


‘모기를 조심하라.’

여름철을 맞아 서울시에 ‘모기비상령’이 내렸다. 최근 들어 날씨가 이상 고온현상을 보이는데다 서울 인근 경기지역에 말라리아 모기 밀도가 크게 증가해 모기 대책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기 때문. 올 들어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벌써 22명에 이른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경기 북부지역 13개 시 군이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공포돼 도봉 은평 강서 강동구 등 경기 인접지역의 모기 발생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일본 뇌염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여서 모기 방역대책은 더욱 절실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일부터 10월30일까지 ‘모기박멸의 날’로 지정, 일제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시는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와 장구벌레를 즉각 박멸할 수 있도록 시민신고센터를 통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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