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투신권 매수에 나설 지 관심 집중

  • 입력 2000년 6월 19일 09시 03분


"투신권 매수에 나설까"

투신권의 매매동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각 증권사들이 투신권의 순매수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투신권이 지난 991억원으로 오랜만에 비교적 큰 폭의 순매수를 기록, 이같은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신영증권은 19일자 데일리에서 외국인과 개인들이 지난달 30일서부터 12일 사이에 종합지수가 저점대비 200포인트 이상 뛰는 동안 심한 박탈감을 느꼈던 투신등 기관이 추가 조정시 저점매수 의지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영은 환매요구로 인해 현실적으로 급격한 순매수 전환은 어렵지만, 현금 비중이 어느 정도 여유를 갖게 된데다, 20일 100억원 이상 펀드의 부실내용을 전면 공개함으로써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투신권의 개입강도가 점차 확대될 수 있으며, 이는 일반일들의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신영은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이날자 데일리에서 투신의 대규모 매물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당 부분 소화했기 때문에 투신권의 매도강도가 크게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은 이달과 다음달에도 주식형 수익증권의 대규모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투신의 매물압박은 지속될 수 있으나, 7월부터 도입되는 신상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에 대비해 선취매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고 관측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식을 내다팔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수공백을 투신권 등이 얼마나 메워줄 지가 단기적으로 시장흐름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 구조조정 채권시가평가제 등 국내 변수가 상존해 있기 때문에 투신권이 매수세로 전환하더라도 탄력적인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들은 따라서 반등을 이용해 현금 보유비중을 높이는 방어적인 투자전략이 당분간 유효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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