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화제의 공모주 청약]쎄라텍-에스씨디

  • 입력 2000년 6월 18일 18시 46분


이번주 공모주청약을 실시하는 업체 중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회사로 꼽는 곳은 쎄라텍과 에스씨디.

상대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뛰어나고 나름대로 수익을 내고 있는 업체들이다.

▽쎄라텍〓89년 설립된 전자부품 제조업체.

노이즈를 제거해 전자제품 회로의 오동작(誤動作)을 막고 유해 전자파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칩비드와 칩인덕터, 과(過)전압으로부터 전자제품 회로가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는 칩배리스터 등이 주요 생산품이다.

지난해 매출액 306억원에 영업이익 123억원, 당기순이익 102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수익률이 좋다. 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60%를 웃돈다.

당초 500원짜리 주식을 3만2000원에 공모하려 했으나 작년 말 최대주주에게 전환사채(CB)를 헐값 발행한 것이 문제돼 코스닥위원회에서 한 차례 기각판정을 받은 뒤 공모희망가를 1만5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이 높은 점수를 줘 확정공모가는 본질가치(9171원)의 3배인 2만7000원으로 다시 높아졌다.

▽에스씨디〓전자레인지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 필요한 타이머와 모터 등을 생산하는 업체. 예컨대 전자레인지의 요리시간 설정용 타이머, 냉장고 컴프레서 가동시간을 제어해주는 냉기타이머 에어컨 바람의 방향을 설정하는 모터 등이 주요 생산품이다. 99년4월∼2000년3월 중 285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43억원, 당기순이익 38억원을 올렸다.

강점은 다른 업체에 비해 공모가 ‘거품’이 덜하다는 것. 공모가격 3만7000원으로 주간사인 현대증권이 산출한 주당 본질가치(2만9539원)보다 25%가량 높아지는 데 그쳤다. 회사와 주간사증권사가 희망한 공모가격은 3만원이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에 매출이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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