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조흥은행 대규모 국고채 매각 배경 관심

  • 입력 2000년 6월 16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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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이 국고채를 대규모로 매각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흥은행은 15일 장마감무렵에 5백억원, 16일 오전장 초반 1천억원의 국고채 경과물을 시장금리보다 0.03%포인트정도 높은 8.80%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의 이같은 국고채매각은 조흥은행이 쌍용그룹의 주거래은행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쌍용자동차 지원자금 마련이라는 관측부터 쌍용그룹의 자금악화설과 연결시키려는 분석까지 여러가지 얘기가 나왔다.

조흥은행의 국고채 대량매각 사실이 전해지면서 채권시장 분위기는 더 썰렁해져 16일 오전 채권금리가 전일비 0.03%포인트정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조흥은행 채권담당실무자는 거래사실 조차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최동수 조흥은행 부행장은 이와관련해 "예금이 늘어나는 것에 비해 대출이 더 늘어나고 금리가 바닥수준이 아니냐고 생각해 국고채 등 유가증권 비중을 줄이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말해 국고채 대량 매각사실을 간접적으로 확인해줬다.

최 부행장은 "이달들어 12일까지 예금은 5천8백억원이 늘었는데 대출은 7천-8천억원정도가 늘었다"며 "6월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고 대기업의 대출수요도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국고채보다 금리가 높아 수익성이 좋은 대출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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