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8개종금사 적자규모 작년보다 447억 늘어

  • 입력 2000년 6월 15일 20시 44분


국내 8개 종합금융사들이 지난해 대우 계열사 채권이 부실화되면서 전년보다 적자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정상 영업중인 8개 종금사의 3월 결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적자 규모가 131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47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회사별로는 중앙 동양 리젠트 금호종금이 당기 순이익을 낸 반면 한스(옛 아세아종금) 한국 한불 현대울산종금은 적자를 냈다.

8개 종금사는 지난해 주식시장의 활황을 틈타 유가증권 투자로 7865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대우계열사 여신 등이 부실화돼 5359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는 바람에 적자를 면치 못했다.

다만 8개 종금사의 3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1.39%로 1년전에 비해 1.20%포인트 올라갔는데 이는 유상증자로 자본을 늘리고 위험한 대출자산을 줄여나간 때문으로 분석됐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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