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주가폭락으로 환율하락시도 제한

  • 입력 2000년 6월 15일 12시 06분


주가폭락으로 달러화가 하락시도를 펼치지 못했다.

15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50전 높은 1,114.70에 개장한뒤 1,14.30∼1,115.10의 80전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1,114.5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주가지수 선물시장에 써킷 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주가가 폭락하고 중견기업 자금난에 대한 소문이 끊이질 않자 달러화가 전일종가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公社매수세 등 정책적수요가 전무한 가운데 업체보유물량출회로 시장이 여전히 무겁기 때문에 1,115원대로 진입조차 어려운 형국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가폭락으로 불안감이 재연되면서 매도심리가 약화됐을뿐 실제 수급은 여전히 공급우위"라면서 "1,113원대로 추가하락해야만 물량흡수조치가 나오기 때문에 역외매수세가 크게 유입되지 않는한 환율이 상승할수 없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외국인주식순매도 행진이 이어지고 업체자금악화 소문까지 가세되고 있지만 은행권의 투기수요이외에는 매수세가 없다"면서 "당국의 개입의지를 믿고 1,114원 밑에서는 매수하고 1,115원에서는 매도하는 거래전략을 고수할뿐"이라고 말했다.

12시현재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2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9억원 주식순매도를 보이며 이틀연속 순매도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