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道 '국제 조각 심포지엄' 논란

  • 입력 2000년 6월 14일 02시 21분


경남도가 도청 정원 등에 설치할 조각작품을 확보한다며 많은 예산을 들여 ‘국제 조각 심포지엄’을 추진, 논란을 빚고 있다.

도는 13일 “지역 조형예술의 균형발전과 경남의 문화적 면모를 새롭게 인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8억원을 들여 9월26일부터 한달간 국제조각 심포지엄을 개최키로 하고 최근 조직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심포지엄 예산은 전액 국비이며 경남도 미술박물관 건립비로 지원된 28억원 가운데 일부를 전용한 것이다.

이 심포지엄에는 국내와 해외 작가 각 10명씩 20명이 초청되며 창원시 사림동 경남도의회 뒷편 운동장에서 한달간 작업을 벌여 작품은 경남도에 기증하게 된다.

경남도는 이들의 작품 20점을 도청과 도의회 정원에 일부 설치하고 나머지는 2002년 8월경 도청 뒷편에 들어설 ‘경남도 미술박물관’ 주변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이 행사기간중 작가 1명에게 의뢰, 2년 뒤 완공될 경남도 미술박물관 벽면에 설치할 가로 20m, 세로 12m 규모의 부조(浮彫)도 미리 만들어 보관키로 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조각심포지엄 개최 장소가 적합하지 않은데다 1회성 행사를 위해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을 필요가 있는 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하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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