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모건스탠리, 국민銀 강력 매수 권고

  • 입력 2000년 6월 13일 19시 27분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딘위터가 12일자 보고서에서 국내 은행업종에 대해 ‘오버웨이트’(투자비중확대)를 권고했다. 장기적으로 한국 은행들이 투자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종목별로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 조흥은행에 대해 외국기관으로는 드물게 ‘중립’ 의견을 냈다. 주가가 현 수준에서 떨어질 우려가 크지 않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국민은행에 대해 ‘강력매수’를, 주택 신한은행에 대해서는 ‘아웃퍼폼’(투자수익률이 시장평균을 상회)을 각각 추천했다.

▽업종 전망〓모건스탠리는 △순조로운 투신구조조정 △시장에 의한 은행합병 △국제금리 안정 등을 중장기 호재로 꼽았다.

특히 정부가 투신권에 비과세상품 판매를 허용하면서 환매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은행권으로 많은 부동자금이 유입되면서 예금금리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예금금리 하락은 자금의 물꼬를 증시로 돌리고 은행에겐 예대마진을 늘려준다는 주장.

모건스탠리는 금융안정에 가장 큰 걸림돌로 중소기업들에 대한 신용경색을 지목했다. 그러나 은행들이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투신권으로 자금이 재유입돼 회사채시장이 살아나면 자금경색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

△종목별 분석〓조흥 한빛 외환은행은 자산담보부채권(ABS) 발행 등을 통해 당초 계획대로 2001년 말까지 13조원의 부실자산을 상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이 내년부터는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

모건스탠리는 한빛은행에 대해 “1·4분기 실적이 악화하지 않았는데 이는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미이며 무수익여신비율이 올해 정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조흥은행에 대해선 작년말 17.7%를 기록한 무수익여신 비율이 올 연말 14%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주가가 추가하락할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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