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정상회담후 중견기업문제 우려로 금리 상승

  • 입력 2000년 6월 13일 11시 48분


채권금리가 오름세를 보였다. 남북정상회담후 중견기업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를 것이란 우려감이 확산되며 시장심리를 약화시켰다.

13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2%포인트 오른 8.71%,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eh 0.02%포인트 오른 9.78%로 오전장을 마쳤다.

단기급락에 대한 경계감으로 지난주말부터 조정양상을 띠어온 가운데 중견기업 문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회사채 및 CP시장 마비의 장기화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일부 중견기업의 문제가 정상회담후에는 본격적으로 노출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됐다.

모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이란 루머는 어제에 이어 계속 나돌았다.

전철환 한국은행총재가 어제 하반기 경제를 낙관할 수 없다고 밝힌 것도 새삼 악재로 부각됐다.

한국은행은 시장이 약세로 돌아서자 통안증권 정기입찰을 실시할지를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2천억원의 2년만기 통안증권 정기입찰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오전장 초반 2년만기 통안증권이 전일비 0.03%포인트 오른 8.77%에 많이 거래됐으나 오전장 후반에는 8.75%매도-8.77%매수 호가속에 소강장세로 접어들었다.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지만 국고채 등 우량채권의 수급이 괜찮은 편이어서 금리가 큰폭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최근 공격적으로 채권을 매수해온 메이저은행의 채권딜러는 "금리가 반등하면 저쿠폰 우량채권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생각"이라며 "반등폭은 0.05-0.10%포인트 선에서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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