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12일]밤꽃향기 실바람타고 솔솔

  • 입력 2000년 6월 11일 18시 30분


대부분의 꽃이 시든 초여름. 오직 밤꽃만이 만발한다. 요즘 시골길을 다니다 보면 녹색의 짙은 푸르름 속에 담황색의 밤꽃이 금방 눈에 들어온다. 밤꽃은 그 독특한 향기 때문에 남성의 상징처럼 돼있다. 괴테나 하이네의 서정시에 밤나무를 남성의 사랑에 비유해서 노래한 것이 제법 많을 정도.

양봉업자들은 아카시아꿀을 다 따고 다른 꽃이 별로 없는 요즘 밤꿀을 따러 전국을 누비고 다닌다. 아카시아꿀보다 불투명하고 약간 갈색이 나는 밤꽃을 꾸준히 복용하면 기침과 천식에 좋은 효험이 있다고. 구름이 많이 끼고 한 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 12∼17도 낮 20∼27도.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