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축산폐수 침전물로 지렁이 양식

  • 입력 2000년 6월 5일 01시 41분


전북도는 축산폐수처리장에서 나온 침전물을 이용, 지렁이를 양식해 처리비용과 환경오염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완주 고창 김제 익산폐수처리장에 지렁이 양식장을 만들어 침전물로 지렁이를 기르는데 성공했다.

이 지렁이 양식법은 축산폐수와 하수의 침전물을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장점이 있는데다 생산되는 지렁이는 낚시점이나 양식장에 팔고 지렁이의 배설물은 비료로 사용할 수 있어 환경오염 방지와 수익성 등의 측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양식법은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보온을 하고 햇볕이 들지 않게 가리개를 설치한 뒤 사육포에 10일 정도 발효시킨 침전물을 20∼30㎝ 정도 쌓고 지렁이를 입식시킨 뒤 수시로 침전물을 보충해 주는 것이다.지렁이는 사육포에서 평당 2만∼3만마리를 양식할 수 있는데 지렁이는 하루에 자신의 무게 만큼 침전물을 먹어치우는 것으로 조사됐다.침전물은 폐수처리장을 거쳐 나온 진흙 상태의 미세한 찌꺼기로 그동안 t당 1만8000원을 주고 재생업체에 맡겨 처리해왔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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