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현대엘리베이터, 상한가 잔량 370만주

  • 입력 2000년 6월 1일 17시 02분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그룹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해외에 매각된다는 전날의 호재가 이어지면서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1일 주식시장에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장이 열리기 전부터 사자 물량이 쌓이면서 가격제한폭(1350원)까지 오른 1만550원으로 출발해 장 마감때까지 상한가를 유지했다.

거래량은 10만주에 불과했으며 상한가 매수 잔량만 무려 370만주나 됐다.

현대계열사로는 유일하게 상한가였으며 주가도 지난 29일 종가 7천원이후 3일만에 50% 정도 폭등했다.

업계 2위의 승강기업체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매출 2371억원에 영업이익 186억원, 당기순이익 201억원을 기록했고 올 1.4분기에는 매출 545억원에 영업이익 48억원, 당기순이익 16억원을 올린 우량 회사.

올해의 경우 중국 공항설비 공급에 호조를 보이고 있고 국내 지하철에 승강장 스크린 도어도 공급할 예정으로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14%, 현대건설 7.9%, 현대중공업 4% 등 모두 25% 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지난 3월말 현재 80%.

97년부터 독일 쉰들러사와 자본유치 협상을 벌이다 지난해말 그룹내 존속으로 기울었다가 다시 매각 리스트에 올려졌다.

현대엘리베이터측은 "해외 매각이 가장 큰 호재임에 틀림없지만 최근 이사회 중심의 경영방침을 천명한 데다 다음달 13일 임시주총을 열어 대북관련 사업 및 도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중간배당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대계열사중 현대엘리베이터를 포함해 현대전자(+400원, 2.27%)와 현대증권(+190원, 2.26%), 현대미포조선(+200원, 4.08%)만 소폭 상승하고 나머지는 모두 내렸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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