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손보사 주총 '주주항의 피하기' 담합의혹

  • 입력 2000년 5월 30일 20시 19분


해동화재와 서울보증보험을 제외한 10개 손해보험사와 대한재보험이 일제히 30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담합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금융주 열풍 속에 주가가 급등했다가 올해 3분의1 수준으로 폭락해 손해를 본 소액투자자들의 항의를 막기 위한 처사라는 분석.

10개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3117억원이며 회사별로는 △삼성 1399억원 △동부 820억원 △동양 313억원 △대한재보험 294억원 △LG 183억원 △현대해상 140억원 등이다.

반면 신동아화재와 대한화재는 각각 226억원 10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국제화재는 20억원 적자를 비상위험준비금으로 모두 메워 0으로 맞췄다.

배당은 삼성화재가 현금 10%(보통주는 11%) 및 주식 6%, 대한재보험이 현금 5%,주식 10%로 많은 편. 삼성화재는 또 손보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스톡옵션제를 도입해 임원 10명에게 32만주를 배정하기로 의결했다.

한편 임기만료된 임원들은 소폭 교체돼 국제화재 이영서(李永瑞)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부회장을 맡고, 대신 이제병(李濟柄)전 삼미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삼성화재 이수창(李水彰), LG화재 구자훈(具滋薰), 현대해상 김호일(金浩一), 동부화재 송인기(宋寅騎)대표 등은 모두 연임됐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주총결과〓주당 현금배당금(원).()안은 배당수익률 / 보:보통주, 우:우선주, 신우:신형우선주, 배:주식배당률 △대한재보험〓보:250원(5.51%) / 배:10.00% △동부화재〓보:75원(2.63%) △동양화재〓보:750원 (7.50%) △리젠트종합금융 〓보: 150원(3.52%) △삼성화재〓 보: 50원(0.25%) 우: 55원 (0.42%) / 배: 6.00% △쌍용화재〓보:250원(5.70%) 우:300원(8.30%) 신우:450원(7.10%) △오리엔트〓 보:250원(1.54%) △현대해상〓 보:750원 (4.50%) △LG화재〓보: 125원 (3.25%)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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