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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5월 28일 2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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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장만한 일산의 25평짜리 오피스텔. 호수공원이 코 앞에 내려다 보이는 원룸의 방 한가운데에 컴퓨터를 들여놓은 이홍렬씨는 이벤트페이지(bbangco.dreamx.net)에 오른 팬들의 글을 읽으며 신나했다.
“난 솔직히 이 정도인줄은 몰랐어. 아니 홈페이지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단 말야? 어쨌든, 팬들이 원하니까 빨리 만들어 띄웁시다. 자, 무엇부터 할까요?”
▼홈페이지를 만들기전에▼
이홍렬씨와 매주 한 차례 오피스텔에서 만나 ‘개인지도’를 하고 있는 홈페이지 전문가 윤성원씨가 이씨를 ‘진정’시킨다.
“홈페이지를 만들기 전에 먼저 만들 섬을 ‘찜’해 놓아야 합니다.”
‘정보의 바다’를 인터넷으로 비유하면 홈페이지는 ‘섬’이다. 큰 섬, 작은 섬, 경치 좋고 볼거리가 많은 섬, 볼품없는 섬 등 섬 저마다 다양한 특성과 기능이 있고 섬을 어떻게 꾸미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섬 주인(홈페이지 관리자)에게 달렸다. 볼거리가 많다고 소문난 섬은 항해중인 관광객이 많이 멈춰서서 들를 것이고 섬 주인은 방문객을 상대로 입장료를 받거나 광고판을 세워 광고주로부터 돈을 챙길 수도 있다.
이홍렬씨는 이제 윤성원씨와 홈페이지를 꾸밀 공간인 섬 만들기에 나선다. 이홍렬씨의 질문.
“아니, 그러면 섬을 사야 하는 것 아냐?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
▼공짜 섬▼
드림라인이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드림엑스(www.dreamx.net)에서는 섬을 공짜로 나눠준다. 섬을 분양받기 위해서는 회원에 가입해야 하지만 이 또한 무료.
①www.dreamx.net으로 접속한 뒤 왼쪽의 ‘회원가입’버튼을 클릭한다.
②기존 회원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창이 나타난다.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확인’을 누른다.
③가입약관을 읽어보고 ‘동의’를 클릭한다.
④가입신청서의 내용을 작성한다. ‘주소찾기’ 버튼을 눌러 주소를 입력, 선택하고 ‘ID 중복검사’ 버튼을 눌러 신청할 ID가 이미 사용되고 있는 게 아닌지 확인한다. 이홍렬씨는 ‘bbangco’로 ID를 입력했으나 누군가 이미 이 ID를 사용하고 있어서 ‘bbangco119’로 정했다.
⑤나머지 사항을 입력한 후 ‘확인’ 버튼을 클릭한다.
⑥서비스 이용정보 확인 창이 나타난다. 자신의 ID, E메일 주소, 메일서버, 개인 홈페이지 주소 등을 잊지 않게 메모한다.
⑦드림엑스의 초기화면으로 돌아와 상단의 개인홈 버튼을 클릭한 다음 ‘홈페이지 계정 신청’ 버튼을 클릭한다.
⑧계정 신청 확인을 묻는 창과 그 결과를 알려주는 창의 화면. 이용안내를 잘 읽어본다.
⑨‘내 홈페이지로 이동’을 누르고 새로 생긴 내 ‘섬’의 모습을 확인해 본다.
▼도메인(domain)이란?▼
한마디로 홈페이지 주소다. 방금 이홍렬씨가 만든 홈페이지 주소 myhome.dreamx.net/bbangco119가 도메인이다. 이 도메인을 넷스케이프 익스플로러 같은 웹브라우저의 주소 입력란에 쳐 넣으면 이홍렬씨의 홈페이지를 볼 수 있는 것. 동아일보의 도메인은 www.donga.com이고 나모인터랙티브의 도메인은 www.namo.co.kr다.
그런데 드림엑스에서 만드는 도메인은 공짜여서 좋기는 하지만 모두 myhome.dreamx.net이 앞에 붙고, 그 다음에 /내ID가 꼬리 모양으로 붙어 개성이 강한 사람의 적성에는 안 맞을 수도. www.내ID.com을 만들 수도 있을까?
도메인 등록 대행업체 ‘후이즈’(www.whois.co.kr)에서는 까다로운 도메인 등록을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도메인은 유료.
①후이즈(www.whois.co.kr)에 들어가서 ‘도메인 등록’ 버튼을 클릭한다.
②등록절차를 보여주는 화면이 뜬다. 다시 ‘도메인 신청’ 버튼을 누른다.
③원하는 1차 도메인을 선택하고 도메인 이름을 적고 검색 버튼을 클릭한다. 이홍렬의 홈페이지로 운영될 주소로서 ‘뺑코의 집’을 의미하는 ‘bbangcohome.com’으로 등록하기로 결정하였다.
④‘등록 가능한 도메인’란에 표시된 ‘bbangcohome.com’ 도메인을 체크한 다음 ‘등록’ 버튼을 누른다.
⑤도메인 등록 신청서를 작성한 다음 ‘신청합니다’ 버튼을 클릭한다.
⑥신청 이후의 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페이지이다. 이용료를 지정된 계좌로 송금하면수일내에 신청한 도메인이 등록된다.
웹에디터 설치와 홈페이지를 만들 공간 확보가 끝났다.
▼다음주에는?▼
본격적으로 나모웹에디터로 ‘섬 단장’에 나선다. 나모웹에디터의 기본적인 사용법과 일반 문서와 웹에 올리는 문서의 차이 등을 살펴본다. “한다면, 한다!”
<나성엽기자>intern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