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價 '저평가종목' 속출

  • 입력 2000년 5월 28일 19시 50분


'종합주가지수가 280일 때도 1만원은 넘었는데….'

종근당 직원들은 최근 이런 생각을 할만도 하다. 종합지수 656.66을 기록한 26일 종근당의 종가는 5900원.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한창이던 98년 종합지수가 280일 때도 이 회사의 주가는 1만2000원을 넘는 선에서 유지됐다.

최근 각 기업의 실적과는 무관하게 증시가 추락하는 상황에서 98년 6월16일 종합지수가 280일 때의 주가에도 못미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우량하다고 평가받는 종목 중에도 상당수가 이같은 '기현상'을 보이고 있어 최근의 하락 장세가 '비이성적'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98년 6월과 비교할 때 26일 현재 종합지수는 134% 상승한 상황. 그러나 극동가스, 경동가스, 효성, 호남석유, 태양금속, 태평양 등 상당수 우량주들의 상승률은 50%에도 못미치고 있다. 여기에다 한술 더떠 종근당, 이구산업, 중외제약 한솔제지 등 10여개 우량종목은 오히려 당시 수준을 밑돌고 있는 형편.

대우증권은 이같은 수치를 토대로 "이 종목들은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꼽을 수 있으므로 향후 장세 전환시 투자에 참고해볼만하다"고 조언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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