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새영화]'그녀를 보기만 해도…'

  • 입력 2000년 5월 25일 20시 36분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다섯 여자의 대답.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Things You Can Tell Just by Looking at Her)’에서 5개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결핍’을 안고사는 여성들이다. 의사 키노(글렌 클로스)는 노모를 돌보며 외롭게 사랑을 기다리고, 은행 매니저 레베카(홀리 헌터)는 유부남의 정부이며 아름다운 처녀 캐롤(카메론 디아즈)은 시각장애인이다.

이 영화는 섣부른 해피 엔딩 대신 이들의 일상에 깊이 스민 외로움과 상실의 고통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잔잔하고 통찰력있는 ‘여성 영화’. 그러나 모호한 전개 때문에 지루해 할 관객도 있을 듯. 멕시코 출신 감독 로드리고 가르시아는 1982년 노벨문학상을 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아들로 이 영화가 데뷔작. 18세이상 관람가. 27일 개봉.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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