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숙의 우리집 요리]카레요리/＂양파를 잘 볶아야죠＂

누구나 만들 줄 알고 또 좋아하는 카레. 요리에 별다른 비법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맛내는 법이 있다. 양파를 잘 볶아 풍미를 살리는 것.

두꺼운 냄비에 버터(2큰술)와 식용유(1큰술)를 넣고 채친 양파(400g)를 볶는다. 처음 강한 불에서 볶다가 수분이 날아가고 색이 나기 시작하면 약하게 해서 볶는다. 요사이는 햇양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볶는 시간이 30분 걸리지만 장마가 끝난 뒤의 잘 마른 양파는 20분만 볶으면 된다.

다진 마늘(½작은술)을 넣고 2분정도 더 볶은 뒤 토마토소스(100g)와 적당한 크기로 썬 감자(400g) 당근(100g)을 넣고 볶다가 물(6컵)을 붓고 뚜껑을 덮어 20분정도 끓인다.

다른 프라이팬을 강한 불에 달궈 소금 후추를 뿌린 쇠고기(200g)를 앞뒤만 살짝 익힌 뒤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준비해 두었다가 함께 섞는다. 카레는 소를 숭배하는 나라 인도의 음식이기에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이 난다.

10분정도 더 끓인 뒤 불을 끄고 인스턴트 카레(6인분)를 넣고 잘 풀은 뒤 다시 불을 켜 2∼3분만 끓여주면 된다. 완성후 바로 먹는 것보다 조금 두었다가 먹는 것이 더 맛있다.

매운카레를 먹을 때는 요구르트를 넣은 샐러드를 곁들이면 멋진 식탁을 연출할 수 있다. 요구르트샐러드 소스는 플레인요구르트(6큰술)에 마요네즈(3큰술) 레몬즙(1큰술) 식초(½큰술) 설탕(1큰술)과 소금 후추를 약간씩 넣고 백포도주가 있다면 몇방울 떨어뜨려 만든다.

최경숙(요리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