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추천 새책]5·18 20주년 기념 소설집 '밤꽃'

  • 입력 2000년 5월 25일 15시 39분


▼5·18 20주년 기념 소설집 '밤꽃' 최인석·임철우 엮음/이룸 펴냄/384쪽 8700원▼

'5·18 문학'은 1980년대를 관통하고 90년대에 거쳐 현재까지 이어지는 '화두'이다. 20돌을 맞아 최인석 임철우씨가 엮은 이 소설집은 오월을 다룬 소설중에서도 비교적 덜 알려져 있으면서도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을 엄선, 총 10편의 중단편소설을 수록했다.

'밤꽃'이라는 소설집 제목은 여러 의미를 갖는다 하겠다. 암울하고 어두운 시기에 자유와 민주주의에의 피끓는 소망, 불의와 억압에 맞서 목숨을 잃고 쓰러져 간 사람들을 꽃을 비유하여 넋을 기리자는 뜻을 담은게 첫번째 의미일 것이며 남성, 폭력을 상징하는 말로 폭력으로 남의 권리를 유린한다는 의미에 착안해 광주항쟁의 의미를 되새겨보자는 뜻이었을 것이다.

윤정모의 '밤길' 한승원의 '어둠꽃' 채희윤의 '어느 오월의 삽화' 이청해의 '머나먼 광주' 박양호의 '포경선 작살수의 비애'

홍희담의 '깃발' 공선옥의 '씨앗불'등을 실었다.

각각의 소설 제목만 봐도 광주항쟁이 연상될 만큼 '광주'는 언제나 우리 앞에 있다.

알기만 하면 피눈물이 나는 역사적인 광주항쟁을 2000년대 문학은 어떤 작가가 또 어떻게 승화시킬 것인가?

최영록<동아닷컴 기자> yr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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