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메이저은행의 매수로 금리 하락반전

  • 입력 2000년 5월 24일 13시 55분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감으로 매물출회가 뜸한 가운데 메이저은행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채권금리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24일 오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6%포인트 내린 9.10%에 거래되는 등 채권금리가 내림세를 보였다.

금리가 단기 급등하면서 외국계 금융기관의 손절매물이 일단락 된 상황에서 메이저은행이 매수에 적극 나서자 금리가 하락했다.

메이저은행의 채권딜러는 "최근 급등한 원인이 시장심리 불안인데 금리를 이렇게 까지 급등하게 하기에는 너무 추상적이다 싶어 3년만기 국고채를 9.12%까지 매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낮추면서 매수에 들어가자 매물이 예상보다 적었다"고 말했다.

메이저 은행의 또다른 채권딜러는 "시장 요인이 특별히 바뀐 것은 없지만 더이상 급등할 상황도 아니라고 보고 매수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회사채 보유한도제폐지 외에는 별다른 재료가 나오지 않았는데 회사채 보유한도 폐지는 단기적으로 큰 호재가 될 것 같지 않다"며 "메이저은행이 금리를 빼고 내려왔지만 다른 시장상황은 바뀐게 없기 때문에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9.0% 가까이 내려가면 매물이 상당히 많이 나올 것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