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亞청소년대회]한국, 브루나이 15-0 대파

  • 입력 2000년 5월 24일 00시 38분


“이거야 원. 득점 기록 칸이 모자라네요.”

23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청소년(16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예선 7조 첫날 경기. 대회 최대 라이벌인 한국과 중국이 약체 브루나이와 몽골을 각각 15-0과 19-0으로 대파, 경기 기록원의 진땀을 빼는 ‘핸드볼 경기’를 연출했다.

이날 9골을 넣은 수원공고 정윤성은 94히로시마아시아경기대회에서 황선홍이 네팔을 상대로 세운 국제대회 한경기 최다골 한국 기록(8골)을 경신했다. 또 한국청소년팀은 85유니버시아드 아시아예선에서 대학대표팀이 네팔에 15-0으로 이긴 한경기 최다골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정윤성 이진호(학성고) 투톱에 권집(동북고)이 플레이메이커로 나선 한국은 전반 한재웅(부평고)의 발빠른 오른쪽 사이드 돌파에 이은 크로스패스가 위력을 떨치면서 13골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보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중국이 5골을 넣은 첸타오와 4골을 넣은 양푸시엥을 앞세워 몽골에 압승했다.

한국은 25일 몽골, 27일 중국과 잇따라 예선전을 치러 조 1위를 차지하면 9월3일부터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 본선에 진출, 1∼3위에 주어지는 2001년 세계청소년대회 출전 티켓을 다툰다.

<배극인·양종구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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