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화제]美 건강식품업체 창업자 44세로 요절

  • 입력 2000년 5월 23일 18시 59분


세계적인 건강식품 제조업체인 미국 허벌라이프사의 창업자 마크 휴즈 회장이 21일 44세의 나이로 사망해 관심을 끌고 있다.

휴즈는 미 로스앤젤레스의 말리부 해변에 있는 자신의 2500만달러(약 275억원)짜리 초호화 맨션에서 잠자다 숨진 채 발견됐다.

허벌라이프는 세계 48개국에 다이어트 및 건강보조 식품을 판매해 작년 한해 동안에만도 9억562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대기업. 98년에는 8억6700만달러의 매출에 4850만달러의 순익을 거뒀다. 한국에도 피라미드식 판매 등을 통해 알려진 업체다.

휴즈 회장은 18세 때 어머니가 다이어트약 과용으로 숨지자 좀더 안전하고 훌륭한 다이어트 식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80년 허벌라이프를 세웠다. 허벌라이프는 체중 조절과 건강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늘면서 크게 성공했다. 휴즈 회장은 지난해 베네딕트 캐년에 백악관보다 더 큰 규모의 대저택을 짓겠다고 호언할 정도로 자신만만했다.

세계적인 건강식품 업체의 창업자가 그것도 젊은 나이로 숨지자 사인(死因)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몰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이번 주말쯤 검시를 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는 자연사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44세의 나이에 자연사했다는 것도 ‘건강 증진’을 약속해 온 허벌라이프로선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 일각에서는 그가 최근 허벌라이프 주가가 급락하자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는 허벌라이프 웹사이트에 “나는 세계 사람들에게 가장 훌륭한 다이어트 및 건강보조 식품을 공급하는 데 생애를 바치겠다”고 썼으나 너무 일찍 생애를 마감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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