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지준마감으로 거래소강속 금리 소폭상승

  • 입력 2000년 5월 22일 11시 49분


은행 지준마감일이라 거래가 거의 안되는 소강장세속에 채권금리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22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주말보다 0.01%포인트 오른 9.10%,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보합세인 9.99%로 오전장을 마쳤다.

지난주후반의 급등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이동하기가 어려운 은행 지준마감일이라 거래가 거의 안되는 소강장세를 보였다.

거래가 안되는 지준마감일이 낀 것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향후 금리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매수세는 잔뜩 움추리고 있다.

정부가 구조조정과 채권시가평가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금리가 급등하는 것을 강하게 막을 것이란 기대감이 금리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금리에 부정적으로 움직이는 대내외 여건이 여전히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경상수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정부가 과연 금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수단이 있느냐는 의구심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금리오름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9.10%대로 올라가면 분할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이 있지만 적극적으로 매수할 세력은 없을 것"이라며 "상승세를 타더라도 9.20%돌파가 어려운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은행지준 마감일인데다 시장상황도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오늘은 통안증권 창구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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