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2000년 5월 18일 22시 31분


▼선물보다 현금이 더…▼

애시톤은 누님댁을 방문한 자리에서 10대 초반의 여조카에게 10달러 지폐를 선물로 내밀었다. 여조카는 처음에는 고개를 저으며 "그러실 필요없어요"라고 버텼으나 그가 계속 권하자 못이기는 체 받았다. 그는 조카에게 "오랜만에 보면서 선물을 준비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고 "삼촌이 이런 일이나 하는 거지 뭐"라며 머쓱해했다. 그러자 조카는 환한 얼굴로 그에게 다가와 포옹을 하며 속삭이듯 말했다. "삼촌은 할 일을 제대로 아시네요."

▼"여기는 장난감 박물관이야"▼

최근 꼬맹이 손자 손녀가 나를 방문했다. 나는 선물을 사주려고 근처 장난감 가게에 이들을 데리고 갔다. 경험으로 볼 때 내버려두면 여러개를 마구 집기 때문에 문 앞에 도착해서는 "한 사람에게 하나씩만 파는 곳"이라고 일러두었다. 내가 잠시 서성이고 있는데 한 할머니가 3명의 꼬마들을 데리고 왔다. 그 할머니는 나처럼 문앞에 당도해서는 아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기는 장난감 박물관이다. 잠깐 만져보거나 시험해 볼 수는 있지만 살 수는 없으니 그리 알아라." 나보다 꾀가 한수 높은 할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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