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새롬기술 주가, 1만원대로 급락

  • 입력 2000년 5월 18일 15시 24분


인터넷 무료 전화 `다이얼패드'로 인터넷주 폭등세를 선도했던 새롬기술의 주가가 끝내 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인터넷 `황제주'로 꼽혀온 새롬기술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면서 1만9850으로 마감했다.

새롬기술 주가가 1만원대로 떨어지기는 지난해 11월8일 1만9500원이후 처음.

이날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지수 편입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전날 올 1.4분기 실적 발표결과 매출 77억4300만원에 영업이익 34억8600만원 적자 등 실적부진과 시장의 대내외 악재에 버텨내지 못했다.

결국 이틀연속 하한가 등 7일연속 내리막길로 치닫고 이날만 매도잔량이 67만주 가량 쌓이면서 1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말부터 승승장구하면서 지난 2월18일 30만8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100%의 무상증자를 하기는 했지만 3달만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을 한 셈이다.

새롬기술은 그동안 주가 폭락으로 약 6000명 가량으로 알려진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심하자 주가 부양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야심작으로 추진한 네이버와의 합병이 지난 4월 끝내 무산됐고 최근 미국의 유력 인터넷 업체 CMGI와 제휴, 미국자회사인 다이얼패드의 올 연말 나스닥 상장 계획을 발표하는 등 주가 부양에 나섰으나 속수무책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사정이 뚜렷히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새롬기술의 고민이 있다.

대표작인 다이얼패드가 수익성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가입자가 늘수록 새롬기술의 부담만 커질 것이라는 시장의 인식도 새롬기술을 어렵게 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현재로는 새롬기술의 주가를 반전시킬 뽀족한 대책이 없는 듯하다"며 "새롬기술이 인터넷 관련주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향후 주가의 움직임은 큰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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