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高校교실 77% 너무어둡다

  • 입력 2000년 5월 18일 01시 35분


전북도내 고교 교실이 너무 어두워 학생들의 시력을 해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125개 고교를 대상으로 교실의 조명을 조사한 결과 4316개 교실 가운데 77%인 3331개 교실이 기준 조도(照度)에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기준 조도(300룩스 이상)가 정상인 곳은 교무실 등 관리실이 23%, 과학 가사 독서실 등 특별교실이 36%이며 학생들의 주요 활동공간인 일반교실은 17%에 불과했다.

이처럼 대다수 교실의 조도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교육부가 97년 9월 고교 이하 각급학교의 설립규정을 개정, 교실의 조도기준을 최하 200룩스에서 300룩스로 높였으나 교육청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 도내 고교생 가운데 시력이 0.7 이하인 근시 학생은 98년 11.4%에서 지난해에는 26.1%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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