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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5월 14일 1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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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예전의 황토바닥재 등 마감재에 건강 개념을 도입하거나 단지 내 자전거도로 등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 실내에 인공지능 센서를 부착, 실내공기를 정화하고 입주민 전용헬스장이나 수영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설치하는 등 첨단화 고급화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쌍용건설은 이달말부터 공급하는 모든 자사 아파트에 실내 거주자의 생체리듬을 활기있게 하기 위하여 인공지능형 바이오센서를 부착하기로 했다.
또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동안 음식물의 세균이 사라지고 집안의 냄새와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공기정화시스템을 설치해주기로 했다.
SK건설은 최근 경기 수원 천천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에 안마기능과 자동온도조절기능을 갖춘 마사지샤워기를 설치할 예정.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말 개발한 실내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는 시스템을 갖춘 ‘산소방’을 올 하반기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사옥 부지에서 공급할 아파트 ‘아이파크’에 만들기로 했다.
건강아파트라는 이름을 내건 아파트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우방은 이달 중순에 대구 수성구 만촌동 옛 의무사 부지에서 분양할 아파트 ‘우방 메트로팰리스’에 건강아파트라는 부제를 달고 단지 내에 소규모 골프연습장과 배드민턴장 등을 설치키로 했다. 또 아파트 조경면적비율을 일반아파트(30%)보다 20%포인트 높인 50%로 늘린다. 이밖에 아파트 1층에는 수맥 차단제를 깔아주고 아파트 1층에 해당하는 로비에 입주민 전용 헬스클럽을 만들기로 했다.
성원건설은 2월에 경기 용인시 수지읍에서 분양한 아파트 이름을 아예 건강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상떼 빌’로 짓고 단지에 수영장, 스쿼시, 헬스클럽, 입주자전용 스포츠센터, 맨발로 지압효과를 느낄 수 있는 지압보도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극심한 주택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용인시장에서 건강마케팅을 활용한 아파트들은 청약경쟁률이 2대 1을 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렸다”며 “앞으로 건강마케팅 기법을 도입한 아파트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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