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엔강세·공급우위와 당국간 힘겨루기 예상

  • 입력 2000년 5월 12일 09시 35분


107엔대로 급락한 달러/엔 및 공급우위 수급상황과 환율추가하락을 방어하려는 당국의 개입간에 힘겨루기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 10일 종가보다 40전 높은 1,109.50에 개장했으나 엔강세 여파로 은행권이 잉여보유물량 처분에 나서자 9시31분 1,109.10으로 하락한뒤 9시32분현재 1,109.30/50에서 호가되고 있다.

딜러들은 시장 전체포지션이 잉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일 109.95까지 상승했던 달러/엔 환율이 107엔대로 급락함에 따라 고점매도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무역수지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당국이 매수개입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108원대에서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과 달러/엔 등 대내외 가격변수가 모두 원화절상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면서 "다만 투신권 및 은행권 구조조정 여파가 얼마나 불안감을 확산시키면서 역외매수세를 부축일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외국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급락했기 때문에 10일의 약보합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일중고점은 1,110원이 될 것이며 1,108원선 지지여부가 오늘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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