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원貨 절상속도 둔화" 美살로먼사 환율전망

  • 입력 2000년 5월 9일 19시 54분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감소함에 따라 원화가치의 절상속도는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계 증권사인 살로먼 스미스바니는 최근 낸 주간아시아경제 보고서에서 3개월 후의 원-달러환율 전망을 종전의 1080원에서 1105원으로 수정했다. 6개월 후의 전망은 종전 1050원에서 1070원으로 조정했으며 1년 후는 종전 1000원에서 1050원으로 수정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상수지 및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감소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같이 수정 전망했다. 보고서는 단기금리 상승폭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 3개월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를 기준으로 1개월 후의 금리는 종전 연7.3%로 전망했던 것을 7.0%로 낮추고 3개월 후는 연7.8%에서 7.0%로, 6개월 후는 8.5%에서 7.5%로 각각 낮췄다. 1년 뒤의 금리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9.0%로 예상했다.

살로먼 스미스바니는 3월24일 한국에 대한 환율과 금리 전망을 내놓은 바 있어 이번 수정 전망은 한 달만에 한국의 외환시장 및 자금시장 상황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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