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강혁 “과거의 아픔 한방에 날렸다”

  • 입력 2000년 5월 7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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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아픔 한방에 날렸다.”

‘야구는 9회 2아웃부터’라는 격언을 확실하게 보여준 두산. 히어로는 ‘중고 신인’인 강혁(26)이었다.

그는 7일 서울라이벌 LG와의 잠실경기에서 10-10으로 맞선 9회말 수비 1사 2루에서 김재현의 총알같은 타구를 다이빙캐치한 뒤 병살플레이를 펼쳐 팀 패배 일보직전에서 구했다. 이어진 10회초 공격 2사 1,2루에서 그는 통쾌한 우월 2루타를 터뜨려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아 3만 관중들의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 이로써 그는 올시즌 최고의 명승부을 연출한 주인공으로 부활, 과거의 아픔을 한번에 날려 버려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어 제쳤다.

작년초 역대 신인야수 최고 대우인 5억2000만원에 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 93년 한양대와 OB(현 두산)간의 이중 등록으로 물의를 빚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었다. 이후 2년간 실업팀을 전전하다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계기로 복권됐지만 부상으로 이러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었다.

작년 20타수3안타(타율 0.150) 기록했던 그는 7일 현재 타격7위에 랭크(타율 0.351 홈런1 타점 12)돼 ‘아마거포’라는 명성에 걸맞게 새로운 야구인생을 펼치고 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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