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화제]‘복싱챔프와 女가수의 사랑’ 결실

  • 입력 2000년 5월 7일 19시 24분


‘제2의 홍수환-옥희 커플’이 탄생한다.

프로복싱 전 미들급 동양챔피언 김복열씨(39)와 미녀가수 한혜진(31). 7년간의 열애 끝에 14일 오후 3시 인천 송도비치호텔 무궁화실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유명 프로복서와 인기가수의 결합은 홍수환-옥희 커플에 이어 두번째.

김복열씨는 86년 나경민이 빼앗긴 챔피언 타이틀을 인도네시아까지 원정가 포리 파시레론에게서 되찾아온 돌주먹. 전남 진도 출신으로 아마시절 55전50승5패의 철권을 과시했다. 86년말 인도네시아에서 수아르노에게 편파 판정으로 챔피언 벨트를 내준 뒤 링을 떠났다. 프로 전적은 8승1무2패. 지금은 인천에서 국일관이란 식당을 경영하고 있다. 체육관을 만들어 후배를 양성하겠다는 게 그의 꿈.

요즘 ‘서울의 밤’이란 노래로 한창 뜨고 있는 한혜진은 85년 KBS 공채 11기 탤런트 출신으로 90년 과감히 노래의 길을 택한 미모의 가수. ‘사랑이 뭐길래’로 데뷔, ‘갈색 추억’으로 스타대열에 뛰어 올랐다.

둘은 93년 10월 한혜진의 선배 언니를 통해 처음 만났다. “노래도 잘하고 마음씨도 예쁘다”(김복열) “우직하고 성실한 모습이 좋았다”(한혜진)는 이들은 97년부터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 결국 한 살림을 차리게 됐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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