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팔당호 주변 아파트 공사 철회하라"

  • 입력 2000년 5월 6일 18시 34분


"팔당호 주변 아파트 공사를 철회하라"

서울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환경정의시민연대 등 환경단체들은 4일 서울 성동구 테크노마트 앞에 모여 이 회사의 모기업인 프라임산업이 경기도 양평군 팔당호 주변에 짓고 있는 고층아파트 건설 계획의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팔당호 주변에 22층짜리 고층아파트를 짓는 것은 수도권 2천만 주민의 생명수를 오염시키는 일"이라며 공사의 즉각중단을 요구했다.

또 "아파트가 들어서는 지역이 '한강수계상수원 수질개선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돼 있는데도 하수처리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양평군이 주택건설허가를 내준 것은 법의 헛점을 교묘히 이용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상수원 지역의 무분별한 개발이 촉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팔당상수원 주변의 개발은 서울시, 경기도 및 관계부처, 시민단체와의 긴밀한 논의를 거친 후 결정되어야 한다며 이번 아파트 건설허가와 관련한 양평군의 단독 결정은 그간 상수원 수질보호를 위해 쏟았던 민관의 노력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앞으로 아파트 건설중지와 상수원 수질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 계획이다.

경기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194의 1에 건설되는 문제의 아파트는 총 123가구 22층 규모 3개동으로 양평군의 사업승인을 받아 지난달 착공했으며 2002년 4월 입주예정이다.

김경희/동아닷컴기자kikis@di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