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국관련 美펀드 '총알 장전'…자금 순유입 반전

  • 입력 2000년 4월 26일 18시 57분


미국의 한국 관련 뮤추얼펀드들의 자금흐름이 호전되고 있다.

26일 미국 펀드들의 주간자금동향 조사 전문기관인 AMG데이터서비스에 따르면 4월13∼19일에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아시아태평양펀드들은 1억6600달러의 순유입, 미국 이외의 지역에 주로 투자하는 인터내셔널펀드들은 22억4300만달러의 순유입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펀드는 3월30∼4월5일에는 각각 순유출을 기록하다가 4월 6일 이후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증시를 투자대상으로 삼는 글로벌펀드들에는 올들어 꾸준히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으며 그 규모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자금흐름은 미국 나스닥시장이 3월말 이후 조정국면에 돌입,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면서 변동성이 높아지자 미국증시에 투자돼 있던 자금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신흥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미국 내에서만 투자하는 펀드들은 4월들어서도 꾸준히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으나 증가세는 4월7∼12일 84억2300만달러에서 4월 13∼19일 60억달러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술주의 비중이 같은 기간에 11%에서 7.4%로 떨어진 가운데 인터넷펀드와 기술주펀드로의 자금유입세가 감소하고 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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