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韓日戰]서울 온 나카타 "한국은 좋은 라이벌"

  • 입력 2000년 4월 24일 23시 33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본축구 영웅 나카타 히데토시(AS로마)와 나나미 히로시(베네치아)가 24일 오후 서울에 왔다.

26일 한일축구국가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일본대표팀보다 하루 앞서 입국한 나카타는 감청색 코트에 선글라스를 낀 건강한 모습으로 “한국전이라고 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매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나카타는 입국장을 통과하면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전에 굳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자면 월드컵을 공동개최하는 이웃나라로서 서로간의 전력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카타는 지난해 자신이 뛴 도쿄 1차전을 포함해 일본이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에 2연승을 거둔 비결에 대해서는 “초반 기선을 제압한 것이 주효했다. 최근 한국 프로경기를 못봐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한국축구가 특별히 약화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한 두경기로 상대 실력을 평가할 수는 없는 법이다. 한국은 여전히 좋은 라이벌 국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왼쪽 장딴지 근육피로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에 대해서도 “이제는 완전히 회복했다. 경기를 치르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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