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낙관론 고개들며 채권금리 큰폭 내림세로 출발

  • 입력 2000년 4월 24일 10시 19분


투신사 구조조정문제가 어느정도 반영되고 경기도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낙관론이 우세를 보이면서 채권금리가 큰폭의 내림세로 출발하고 있다.

24일 오전장 초반 장내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는 주말종가보다 0.09%포인트 내린 8.84%에 거래되는 등 채권금리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채권금리를 다소 오름세로 돌려놓았던 정부의 공적자금 추가조성 및 투신사구조조정문제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고 오는 27일 발표 예정인 산업활동동향에서 산업생산지표가 경기가 둔화되는 쪽으로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런 재료를 바탕으로 일부 은행이 적극적으로 국고채 위주로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반대시각도 만만치 않은데다 낙폭이 지나친 감이 있어 추가하락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한 은행의 채권운용담당자는 "지난주말 강보합세로 돌아서 이번주 채권금리가 내림세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늘장 초반 3년만기 국고채 장내금리 낙폭은 지나친 감이 있다"며 "여기서 추격매수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의 채권운용담당자도 "투신사의 구조조정문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아 이문제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고 무디스 이사가 이번주중 도쿄에서 일본 신용등급조정 문제등에 관련해 외신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는 외신보도 등을 감안할 때 채권금리가 반등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