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모의고사 제한 되레 역효과만

  • 입력 2000년 4월 20일 21시 06분


현재 고교 3학년 학생이다. 19일 A7면 독자의 편지 ‘고고 편법 모의고사 자제를’을 읽고 현실을 바로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부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모의고사 횟수를 줄였다고 하지만 오히려 사교육비의 상승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 학교에서 1년에 2번만 모의고사를 볼 수 있게 된 뒤로 학생들이 학원을 찾거나 문제지를 사서 실력을 체크하고 있다. 더구나 과거보다 훨씬 많은 돈을 내야만 시험을 볼 수 있는 실정이다.

물론 주말에 결석 유무까지 확인하며 모의고사를 실시하는 학교의 처사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현실을 무시한 교육부의 조치에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 명 진(light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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