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손혁 결국 선수생활 마감…해태 임의탈퇴 공시 요청

  • 입력 2000년 4월 16일 19시 29분


LG에서 해태로의 트레이드를 거부하고 은퇴 의사를 밝힌 손혁(27)이 결국 선수 생활을 끝내게 됐다.

해태는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손혁을 임의 탈퇴 선수로 공시할 것을 요청했다. KBO는 17일 손혁을 임의 탈퇴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선수가 페넌트레이스 도중 임의 탈퇴선수로 공시되면 해당 시즌 페넌트레이스 경기와 포스트시즌 경기까지 뛸 수 없게 된다. 이로써 손혁의 은퇴는 기정 사실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양준혁과 트레이드된 손혁은 구단간의 트레이드에 반발하고 은퇴를 고집하며 팀 합류를 거부해왔다. 손혁은 은퇴 후 유학을 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고와 고려대를 거쳐 96년 LG에 입단한 손혁은 98년 11승, 99년 10승 등 2년 연속 10승 이상을 올린 것을 비롯, 프로 4년간 통산 30승22패를 기록해 LG의 중심 투수로 활약해왔다.

해태는 양준혁을 LG로 보내고 손혁을 데려와 투수력 보강을 노렸으나 손혁의 은퇴로 전력에 큰 손실을 입게 됐다. LG 역시 양준혁과 연봉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양팀 모두 ‘트레이드 충격’을 겪고 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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