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거래소]블루칩 무너지며 5일째 뒷걸음

  • 입력 2000년 4월 6일 19시 44분


주식시장이 갈수록 힘을 잃고 있다. 연 5일째 하락하면서 800선대로 주저앉아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외롭게 순매수를 하던 외국인들 마저 이날 56억원가량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는 양상. 장세를 부추길만한 주도주와 주도세력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대부분 업종에 걸쳐 ‘팔자’물량이 흘러나오면서 낙폭이 깊어지는 무기력한 장세가 펼쳐졌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한전 SK텔레콤 등 핵심우량주들이 모두 큰폭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낙폭이 커졌다. 현대전자는 693만주의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으며 주가도 1400원 하락했다. 지난 4일 순환매가 형성되면서 강하게 반등했던 증권주를 포함 은행 보험 종금 등 금융주들에 매물이 집중되면서 주가도 약세를 면치못했다.

약세장에서도 일부 재료보유주와 저가의 관리대상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체질은 수급부담속에 갈수록 약화되는 모습. 외국인들은 LG화학 한국타이어 삼성중공업 기아자동차 LG전자 SK 등을 주로 순매수한 반면KDS 외환은행 한국합섬 미래산업 주택은행 팬택을 순매도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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