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마스터스 표정]듀발, 우즈 우승가능성 점쳐

  • 입력 2000년 4월 4일 14시 17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마스터스대회 개막을 앞두고 새 천년 첫 그린 재킷 주인공이 누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는 세계랭킹 1위인 타이거 우즈.

우즈는 4일(이하 한국시간) 분홍색 진달래가 만발한 오거스타 골프클럽에서 연습라운딩을 시작했고 데뷔 첫해 최다점수차(12타차)로 정상에 오른 영광을 3년만에 재현한다는 각오.

우즈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랭킹 2위 데이비드 듀발은 “타이거 우즈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골퍼”라며 “이번 대회에서도 그를 이길 만한 선수는 없다”고 우즈의 우승가능성을 점쳤다.

닉 프라이스 역시 “타이거는 상대하기 가장 힘든 상대”라고 우즈의 타고난 자질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는 흑인골퍼 리 엘더가 마스터스대회에 첫 출전해 인종 장벽을 허문지 25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같은 해 태어난 ‘골프신동’ 타이거 우즈에 대한 관심도 동시에 고조되기도.

우즈는 데뷔 첫해인 97년 최연소(21년3개월), 최저타(18언더파 270타), 최다점수차(12점)로 우승해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으며 특히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흑인 골퍼.

엘더 역시 4일 연습라운딩을 시작해 우즈와 함께 멋진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터스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골프장은 무신론자들도 무심결에 ‘아멘’을 연발할 정도로 돌발변수로 가득차 있다.

특히 11번과 12번, 13번홀은 난공불락 코스로 유명해 내로라하는 프로들도 이홀에만 들어서면 아멘 소리를 연발하며 14번홀로 이동하고나서 기도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되기도.

100만불짜리 스윙으로 유명한 톰 웨이스코프는 80년 대회에서 무려 13타만에 12번홀을 빠져나온 악몽이 남아 있으며 당시 그의 아내는 멀리서 눈물을 흘리며 그 광경을 지켜본 것으로 유명하다.〈오거스타(미 조지아주)AF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