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다국적기업인 네슬레社가 영국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지역에 이어 지난 2월 홍콩에서도 'GMO free'선언을 했다며 ㈜한국네슬레측에 유전자조작식품 사용에 대한 입장제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네슬레 사장 T.D.파커씨는 집회 후 참가자들과 가진 면담에서 "현재 수입되는 농산물은 유전자 조작 여부에 따른 분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입장을 밝히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앞으로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분리·표시되어 수입된다면 유전자조작 농산물을 원료로 생산된 제품에 GM식품임을 알리는 라벨을 붙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집회 참가단체들은 네슬레측의 답변에 대해 '소극적 입장제시'라며 유감을 표하고, 앞으로 기업 뿐 아니라 정부를 상대로 GM식품 표시제 도입 및 GM식품의 안정성에 대한 공식적 입장제시를 촉구하기로 했다.
생명안전윤리연대모임은 지난 21일 맥도날드, 피자헛 등 7개 패스트푸드업체에도 'GMO free'선언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FC만이 "수입된 농산물 중 유전자조작에 의해 생산된 것이 확인되는 식품은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나머지 업체들은 응답을 하지 않거나 "정부의 입장을 따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경희<동아닷컴 기자>kik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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