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생명연대모임, 한국네슬레社에 'GMO free' 선언 촉구 집회

  • 입력 2000년 3월 30일 19시 44분


생명안전윤리연대모임 산하 4개 단체(환경운동연합, 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 지속가능개발네트워크한국본부,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회원들은 30일 오전 ㈜한국네슬레 본사 앞에서 'GMO free(유전자조작식품 사용포기)'선언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다국적기업인 네슬레社가 영국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지역에 이어 지난 2월 홍콩에서도 'GMO free'선언을 했다며 ㈜한국네슬레측에 유전자조작식품 사용에 대한 입장제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네슬레 사장 T.D.파커씨는 집회 후 참가자들과 가진 면담에서 "현재 수입되는 농산물은 유전자 조작 여부에 따른 분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입장을 밝히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앞으로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분리·표시되어 수입된다면 유전자조작 농산물을 원료로 생산된 제품에 GM식품임을 알리는 라벨을 붙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집회 참가단체들은 네슬레측의 답변에 대해 '소극적 입장제시'라며 유감을 표하고, 앞으로 기업 뿐 아니라 정부를 상대로 GM식품 표시제 도입 및 GM식품의 안정성에 대한 공식적 입장제시를 촉구하기로 했다.

생명안전윤리연대모임은 지난 21일 맥도날드, 피자헛 등 7개 패스트푸드업체에도 'GMO free'선언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FC만이 "수입된 농산물 중 유전자조작에 의해 생산된 것이 확인되는 식품은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나머지 업체들은 응답을 하지 않거나 "정부의 입장을 따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경희<동아닷컴 기자>kik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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