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녕 우포늪 보전 민관협의체 구성

  • 입력 2000년 3월 30일 09시 00분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늪인 경남 창녕군 이방면 우포늪의 환경보전을 위한 민관협의체가 구성된다.

낙동강환경관리청은 창녕군과 창녕환경운동연합, 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우포늪 보전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다음달 22일까지 구성키로 하고 최근 첫 간담회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낙동강환경관리청은 이 협의체 구성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여론수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협의체는 우선 우포늪에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는 그물을 정비하고 폐어구를 제거키로 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수산물 채취 종량제’와 ‘그물 실명제’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현재 6명에 불과한 감시요원을 대폭 늘리고 지역 주민들을 ‘민간 자율 감시대’로 위촉해 효율적인 감시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우포늪 식물 생태지도’를 작성하고 훼손이 심한 곳에는 탐방객 출입제한 지역도 설정할 예정이다.

250만평에 달하는 우포늪은 97년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희귀 동식물이 많이 서식해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로 불리고 있다.

<창녕=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