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유럽리그 "선두를 향해" 불꽃 공방

  • 입력 2000년 3월 27일 20시 12분


코멘트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스페인의 데포르티보 코루나.

국내팬에게도 익숙한 유럽프로축구 명문팀들이 각 리그에서 선두를 달렸다.

27일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 레스터-리즈, 아스날-코벤트리, 웨스트햄-윔블던의 경기.

선두 맨체스터를 맹추격하던 리즈가 레스터에 1-2로 패해 추격전에 제동이 걸렸다. 리즈는 이날 패배로 19승3무8패(승점 60)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전날 맨체스터는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 드와이트 요크가 두골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브래드포드를 4-0으로 대파하고 20승7무3패(승점 67)로 선두를 지켰고 2위 리즈와의 격차를 7점차로 벌렸다.

아스날은 코벤트리를 3-0으로 눌렀다. 아스날은 최근 42세의 노장 골키퍼 스티브 오그리조비치를 복귀시키는 등 팀 전력 보강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날 오그리조비치는 티에리 앙리와 나이지리아 출신 골잡이 은완코 카누에게 골을 허용하며 패배를 맛봤다.

아스날은 16승6무8패(승점 54)로 4위.

스페인에서는 선두가 하루아침에 바뀌는 ‘1일 천하’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선두를 놓고 데포르티보와 바르셀로나, 사라고사의 3파전이 전개되고 있는 것.

바르셀로나는 26일 말라가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해 16승5무9패(승점 53)를 기록하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기쁨은 단 하루.

데포르티보가 오비에도를 3-1로 누르고 17승4무9패(승점 55)로 승점 2점을 앞서며 1위를 차지한 것.

사라고사는 알라베스를 2-0으로 눌렀다. 사라고사는 13승12무5패(승점 51)로 3위.

레알 마드리드와 알라베스가 승점 49점으로 공동 4위를 유지하며 상위 3팀을 바짝 추격하고 있어 스페인 프로축구의 우승팀은 아직 안개정국.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도 바이에른 뮌헨과 바이에르 레버쿠젠이 선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카이저슬라우테른과 2-2로 비겼고 바이에르 레버쿠젠은 SC프레이부르크와 1-1로 무승부.

뮌헨은 16승6무4패, 레버쿠젠은 15승9무2패를 각각 기록해 승점 54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선 뮌헨이 불안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각팀의 주축을 이루던 남미의 스타플레이어들이 30일 열릴 예정인 2002년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관계로 속속 고국으로 돌아가 전력의 공백이 생긴 가운데 지난해 챔피언 AC밀란이 선두를 달리던 유벤투스를 2-0으로 꺾었다.

유벤투스는 2위 라치오에 승점 6점이 앞서 1위를 지키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