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클리닉]이일안/짧은 러프 샷 방향 제멋대로일 땐

  • 입력 2000년 3월 22일 19시 25분


▼ 문 ▼

짧지만(약 5㎝) 억센 러프 위에 떠 있는 볼을 잘 칠 수 있는 요령을 알려주세요. 어떤 경우에는 하이볼이 되고 아니면 토핑 또는 생크를 내는데 어드레스에 문제가 있는지요. 또 러프에 떠 있는 볼을 치면 방향이 제가 의도했던 것과는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성기훈·55세)

▼ 답 ▼

손목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이 원인입니다.

우선 양쪽 겨드랑이를 가볍게 붙이고 손목은 꺾지 않은 상태에서 몸의 회전으로만 스윙을 해보세요.

백스윙 때 상체를 돌려주고 다운스윙 때는 하체를 돌려주는 것입니다.

볼을 무조건 강하게 때리려 하지 말고 ‘스리쿼터스윙’을 한다는 기분으로 빗자루로 쓸 듯이 폴로스루를 해보세요.

백스윙 때 코킹을 많이 하면 임팩트 때 손목을 너무 많이 사용해 왼손목이 빨리 꺾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하이볼이나 토핑 생크가 나올 가능성이 크죠.

특히 그린부근 20∼30m 거리의 어프로치샷에서 너무 볼이 떠 샷이 짧거나 토핑 또는 생크가 나오는 것은 주말골퍼들이 흔히 하는 미스샷입니다. 더구나 볼이 풀 위에 떠 있는 상태에서 이런 현상은 더 뚜렷하게 나타나죠.

피칭웨지를 잡으면 볼을 띄우려는 의욕이 앞서 손목을 지나치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아이언 7번으로 러닝어프로치를 하면 토핑이나 뒤땅치기 생크는 거의 없죠.

백스윙 때도 손목을 꺾지 말고 왼손목이 곧게 펴진 그대로 임팩트를 하고 백스윙의 크기 만큼 폴로스루를 해야 합니다.

볼이 뜨는 것은 클럽헤드의 로프트에 맡기고 빗자루로 쓸어내듯이 왼손목을 꺾지 말고 폴로스루를 해주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이일안 <전 KPGA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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