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SK 연고지 인천 확정…현대, 내년 서울입성

  • 입력 2000년 3월 15일 23시 13분


SK의 연고지가 인천으로 판가름났고 현대는 내년도 후반기부터 서울로 입성할 수 있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SK의 연고지를 인천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상국사무총장은 “다른 구단과 똑같이 광역도시를 배정해 달라는 SK의 요청에 따라 연고지를 수원 대신 인천으로 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 현대가 서울로 이전할 때까지 현대와 SK는 수원과 인천을 공동지역권으로 하기로 했다.

현대의 지역권을 서울로 이전하는 시기는 2001년 후반기 이후로 못박았다.

이 문제를 놓고 LG는 3년 후를 주장했고 현대는 제한시기를 철폐하자고 해 양측의 의견이 엇갈림에 따라 총재의 직권으로 이전시기를 결정했다.

또 보호지역권은 올해부터 도시연고제를 채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향후 열리는 구단주 총회에 이를 상정하기로 했다. 구단주총회에서 도시연고제가 통과될지는 아직 미정. KBO는 SK의 신규구단 가입금을 250억원 정도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연고지가 인천으로 최종 결정된 데 대해 SK의 안용태창단준비팀장은 “다른 구단과 형평성을 맞춰달라는 우리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KBO의 결정을 수용한다. 아직 미진한 선수수급문제는 KBO와 협의해 나가겠다. 27∼31일 사이에 창단식을 할 예정이며 정규시즌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감독 선임, 선수 구성 등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SK의 창단준비는 앞으로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강병철감독(전 한화 감독)-김준환 수석코치(전 쌍방울 감독)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칭스태프는 16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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