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시범경기]삼성 프랑코 홈런 돌풍 예고

  • 입력 2000년 3월 12일 19시 49분


‘반갑다, 야구야.’

화창한 봄날씨와 함께 프로야구가 돌아왔다.

84년 정규리그 2경기 이후 처음으로 11일과 12일 이틀동안 제주도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프로야구선수협 문제가 해결된 때문인지 선수들의 얼굴엔 화색이 돌았고 운동장을 찾은 팬들은 이승엽 심정수 정수근 등 스타들의 플레이에 환성을 질렀다.

휴일을 맞아 6000여명의 많은 팬이 모인 가운데 12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두산-삼성전.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지난해 홈런왕인 삼성의 이승엽과 메이저리그 경력 16년의 훌리오 프랑코였다.

선수협 관련문제로 심한 홍역을 치렀던 이승엽은 화끈한 홈런포를 제주팬에게 선물하진 못했지만 8회 동점타를 때려내는 등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최고타자다운 듬직함을 보였다.

제주도를 처음 방문했다는 이승엽은 “아직 훈련량이 부족해 배팅감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91년 타격왕을 차지하는 등 메이저리그 16년 통산 타율 3할1리의 뛰어난 기록을 남겼던 삼성의 프랑코는 5회 좌중월 2점홈런 등 3타수 2안타 4타점의 활약으로 올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는 8-6으로 삼성의 승리.

한편 하루전인 11일 열린 시범경기 개막전에선 홈런 3방으로만 점수를 얻은 한화와 홈런없이 ‘소총’으로 맞선 롯데가 4-4로 비겼다.

<제주〓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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