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축구협, 해외진출 추진­… 이동국-안정환등 19명

  • 입력 2000년 3월 9일 19시 47분


“네 꿈을 펼쳐라.”

홈에서 열리는 2002월드컵축구대회의 가장 큰 성공 조건은 한국의 성적.

그러나 축구계 안팎에 이대로는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이 단기간에 한국의 전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꼽는 것은 유망 선수들의 해외 진출. 축구 선진국에서 경험과 시야를 넓혀 보자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월드컵지원단 기술지원팀(위원장 이용수세종대교수)이 8일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워크숍을 갖고 협회 차원에서 해외 진출을 추진할 선수 19명을 확정했다.

공격수로 안정환(부산) 이동국(포항) 설기현(광운대) 김은중(대전) 이성재(부천) 최태욱(안양) 이천수(고려대), 미드필더로 고종수(수원) 박진섭(상무) 이영표(안양) 김도균(울산) 이관우(대전), 수비수로 서동원(대전) 김영선(수원) 이상헌(안양) 김영철(성남) 박재홍(명지대) 심재원(부산) 박동혁(고려대)이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빠른 시일 내에 이들의 해외 진출을 성사시키기 위해 선진 구단들과 접촉, 6월 안에 계약을 마무리짓고 가을에 시작되는 유럽의 2000∼2001시즌에 뛰게 할 계획이다. 임대 형식으로 진출시키되 기간은 1년에서 1년6개월 가량.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포함된 수비수들은 공격수에 비해 수준이 떨어진다고 판단, 일단 2부리그라도 뛰게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유럽 무대를 밟게 될지는 미지수. 마땅한 팀이 나설지도 의문시되고 현재 각 소속팀의 입장도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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