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리 부부 침실생활 만족도는?] 우리 부부 섹스만족도

  • 입력 2000년 3월 1일 23시 27분


◆ 각자의 테스트 결과를 보며 해결책을 강구한다 지금쯤이면 부부 각자의 속마음을 파악했을 것이다. 이번에는 그 se lf check 결과를 가지고 부부의 섹스 만족도를 종합해 보는 방법이 다. <방법> 가로축은 아내, 세로축은 남편의 결과를 표시한다. 가로, 세로 두 개의 축 외곽에 큰 원을, 가운데에 작은 원을 만든다. 큰 원과 세로 축(남편)이 만나는 상단부분을 A, 하단부분을 D, 가로축(아내)과 만 나는 좌측부분을 A, 우측 부분을 D로 표시한다. 작은 원 또한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해서 세로축과 만나는 상단을 B, 하단을 C, 가로축과 만나는 좌측 부분을 B, 우측 부분을 C로 표시한다. 그런 다음, 좌표축을 중심으로 좌측 상단은 가 범주로, 우측 상단은 나 범주로, 좌측 하단은 다 범주로, 우측 하단은 라 범주로 지정한 다. 마 범주는 작은 원 안으로 지정한다. 좌표를 보며 자신의 부부 가 가, 나, 다, 라, 마의 각 어느 범주에 속하는지를 종합 판단한 다. ◆ 가 범주>부부 모두 적극적으로 기쁨을 추구하는 타입 남편, 아내 모두 섹스에 대해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커플의 조합. 섹스는 즐기는 것이라는 관념이 일치한다. 굿 섹 스를 위한 지식도 풍부하고 나름대로 항상 새로운 방법을 찾아 연구 를 한다. 상대 배우자에 대한 심리적인 배려도 뛰어나다. 배우자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침실에서도 자신감이 넘치고 상대방의 만족을 늘 염두에 둔다. 그러나 자칫 의욕이 지나쳐 우를 범하는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그 점은 경계를 하자. “애무는 입으로만 하는 게 아니랍니다” 경험이 늘면서 우리 부부가 터득한 것 한가지! 섹스는 몸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터놓고 이야기하자면 전희를 할 때 혀로 서로의 성감대를 애무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른 다. 특히 남편은 혀나 입술을 이용해 15분 정도 내 몸을 탐색하고 나면, 혀끝은 물론 뿌리까지 얼얼하고 입안이 바싹 마를 지경이라고 말한 다.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매번 이 정도가 되면 노동에 버금간다. 그래서 우리 부부가 개발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애무를 할 때 소도 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일이다. 볼터치용 브러시, 스카프, 브래지어, 깃털, 팬티… 이런 것들을 이 용해 성감대를 자극한다. 깃털로 간지럽게 자극을 하면 나는 못 참 을 정도가 되는데 남편도 그곳을 브러시로 쓸어주면 아주 좋아한다. 여러분들도 적당히 혀와 소도구를 믹스해 남편이나 아내를 자극해 보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조언할 수 있 다. (38, 주부) ◆ 나 범주>섹스에 대한 아내의 창의력이 필요 남편은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데 반해 아내는 섹스에 무관심한 커플 의 조합. 남편은 항상 새로운 방법을 찾아 신선한 자극을 추구하려 하는데 아내는 몸도 마음도 안 따라 준다. 섹스에 대한 견해차는 두 사람을 괴롭게 할 수 있다. 아내에게서 만족을 못 느낀다면 남편은 집밖에서 만족을 찾는 극단의 방법을 택할 수 있다. 아내는 자신의 무욕(無慾)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자신의 내면을 잘 헤아려 볼 필 요가 있다. 부부간의 솔직한 대화가 특히 필요한 커플. “이혼한 동창 소식에 충격 받고 변신 시도했어요” 섹스를 요구하고 힘차게 리드를 하는 남편을 보면 “저이는 이 일이 정말 재미있나?”의아스럽기조차 했다. 나 같으면 진종일 회사에서 피곤했는데 한숨이라도 더 잠을 자는 것이 나을 성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모처럼 동창회에 나갔다가 남편의 외도로 이혼한 친 구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잠자리의 불만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나 …. “우리 나이에 남편과의 섹스가 그게 그거지 뭐” 했다가 나는 친구 들로부터 된통 야유를 당했다. 그 자리에 모였던 많은 친구들이 입 을 모아 “그렇지 않다”고 항변했다. 섹스의 농도와 질이 부부마다 그토록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깨달았다. 그 동안 무신경했던 몸관리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자각심이 들었던 날, 나는 섹스 북을 몇 권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여자도 요구를 하고 리드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침대에 누웠을 때 남편을 포옹하며 그의 팬티 근처를 어루만지고 요구를 했다. 의외의 일에 남편은 너무도 기뻐했다. 남편을 먼저 유혹했다는 사실이 나를 짜릿 하게 했는지 정말 만족스러운 밤이었다. 행위가 끝났을 때 남편은 “당신, 내가 아는 여자 맞아?”하고 은근한 눈길을 주었다. (36, 주부) ◆ 다 범주>소극적 인식 벗는 남편의 변화가 필요 아내는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섹시파인데 반해 남편은 섹스에 소극적 이거나 한 가지 방법만을 고수하려는 커플의 조합이다. 아내의 의욕 이 강해 침실에서의 불화가 짐작된다. 참는 것도 한두 번, 욕구불만 의 밤이 쌓이고 남편에게서 만족을 구하지 못하면 결국 아내는 마스 터베이션이나 바깥으로 눈을 돌리는 방법으로 넘치는 성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다. 아내를 윽박지르기보다는 남편 쪽의 분발이 필요하 다. 섹스를 대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아내도 남 편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혜로운 유혹을 할 것. “자존심 부추기며 내 페이스로 끌어들였죠” 샤워 중인 남편이 “어이, 팬티하고 셔츠 좀 가져와” 했다. 항상 꼼꼼하고 완벽주의자인 남편은 샤워를 하러 욕실에 들어갈 때도 갈 아입을 속옷을 미리 챙겨들고 들어가 이런 요청을 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웬일이람’ 하며 서랍장에서 남편 속옷을 꺼내들고 욕실 문을 열었다. 뜨거운 김이 남편의 몸을 에워싸는 가운데 샤워를 마친 그의 몸에서 는 물줄기가 뚝뚝 흘러내리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흥분이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우람하게 서 있는 남편의 그곳이 내 눈을 찔렀다. 속옷 을 전해주면서 어느새 내 손은 남편의 성기로 다가가 애무를 했다. “이 여자가!” 당황한 남편은 “여, 여기서 어떻게…”하며 몸을 뒤로 빼려고 했다. “… 으응, 이럴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벗은 자기 몸이 너무 멋있어 서 흥분 안 할 수가 없었어요. 자기 최고야” 하며 엄지손가락을 펴 보였다. 최고라는 말에 기분이 좋아진 남편은 “여자가 음란하면 못 써” 하 면서도 나의 리드에 이끌려왔다. (34, 주부) ◆ 라 범주>낮은 성 에너지, 배우자의 미움이나 자신감 부족에서 올 수도 섹스에 별 가치를 두지 않는 커플의 조합. 부부임을 확인하는 차원 에서 주기적으로 섹스를 나눌 뿐, 바쁜 일상사에 쫓기면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 정도가 심해지면 섹스리스에 빠질 수도 있다. 부부 모두 성 에너지가 낮기 때문에 섹스에 대해 서로가 갖는 불만은 적 은 편이다. 연애할 때나 신혼 때도 그랬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만 일 그때는 정열적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변해 있다면 트러블이 쌓 여 수면 밑에 잠수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즉 배우자에 대한 미움이 나 원망이 내재되어 현재의 섹스를 뜸하게 방해하고 있을 수도 있 다. 또 섹스에 대한 자신감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거예요” 결혼한 지 10년, 어느새 우리 부부의 섹스는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싱거워져버렸다. 한 달에 한 번꼴이나 할까? 일주일에 3~4 번씩 한다는 친구들 얘기를 들으면 어떨 때는 약이 오르기도 했다. “내가 뭐 잘못하고 있는 것이 있나?” 남편에게 물어 보았지만 특 별히 그런 거는 없다고 했다. 그럼 무엇 때문일까… 심각해지려는 내 모습을 보고 남편은 대수롭지 않게 “응, 그건 내 정력이 약해서 그래”라고 대답했다.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태도에 당황한 것은 오히려 나였다. “당신 괜찮아? 그런 말해도…” 했더니 남편은 “사실이 그런데 뭘” 했 다. 그러면서 남편은 다음의 말을 덧붙였다. 사람마다 정력이 강한 사 람, 약한 사람 등 개인차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남들과 비교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다 자기에게 맞게 살아야지, 정력이 약한 사람 이 강한 사람 흉내내려다가는 제 명에 못 죽는다고 했다. 그래, 한번을 해도 찐하게 하는 거야! 그 후 나는 부부간의 섹스 시 간이나 횟수, 체위의 다양성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친구를 만나도 개 의치 않게 되었다. (33, 사무원) ◆ 마 범주>한 권의 책, 한 편의 비디오도 스승이 될 수 있다 부부 모두 섹스에 대한 호기심이 있기는 있지만 만족할 만한 방법을 찾고 있지 못하는 커플의 조합. 외면으로 드러나는 큰 트러블은 없 지만 뭔가 불만족스럽다. 그렇다고 별 뾰족한 수가 있으랴 싶어 대 충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노력하면 새로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부부의 애정을 다시 세 우려는 시도만 있다면, 섹스도 다른 일들처럼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지금부터라도 오픈 마인드를 시도 해 보자. 오늘밤부터 부끄럽다고 생각 말고 성감을 높이기 위한 섹 스 테크닉의 연구에 들어가 보자. 한 권의 책이나 비디오도 스승이 될 수 있다. “결혼했는데 당연히 홀랑 벗고 자야죠” 신혼 초에는 얇은 잠옷만 입고 잤다. 그런데 점차 결혼생활이 진행 될수록 우리 부부는 잠옷 안에 옷을 하나 둘씩 더 껴입고 자게 되었 다. 껴입은 옷의 두께만큼이나 우리 부부는 멀어져 있었던 때문일 까, 어쩌다 욕구가 생겨도 옷 벗고 다시 입는 일이 귀찮아 “그냥 자자” 하고 돌아눕거나 그래도 못 참겠으면 겨우 아래만 벗고 했 다. 한창 신혼인 막내 여동생이 놀러왔는데 우연히 옷을 입고 한다는 말 을 했다. 여동생은 기가 찬 표정을 지으며 “무슨 재미야” 했다. “그럼 너희는?” 했더니 “당연히 벗고 자지”했다. 순간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는 듯 했다. 섹스뿐만 아니라 다른 일상사도 권태라는 담장에 둘러싸인 내 결혼생활 모습을 들켜버린 듯했기 때문이었다. 이래선 안되겠다, 결심한 나는 남편에게 옷을 다 벗고 자자는 제안 을 했다. “나이가 몇인데…”했지만 남편은 내 말을 따라 주었다. 옷을 벗고 잔 이후로 우리 부부의 생활에는 변화가 왔다. 우선 잠자 기 전에 청결에 신경을 쓰게 되었고 몸매에도 더욱 관심을 두게 되 었다. 아무래도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애무하기도 쉬워졌다. (33,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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