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클리닉]그립은 가볍게 스윙은 느긋이

  • 입력 2000년 2월 23일 19시 36분


▼ 질문 ▼

구력 6년에 핸디12 정도인 주말골퍼입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녹아 페어웨이가 젖어있을 때의 골프요령을 알려주세요. 비옷을 입었을 때 어깨턴은 어느 정도까지 해야 되는지, 젖은 땅에서는 한클럽 길게 잡는 것이 맞는지요. 이때 그립의 강도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자세히 알려주세요.(이제현)

▼ 답변 ▼

페어웨이가 젖어 있으면 임팩트할 때 저항이 커지므로 히팅이 일정치 않아 거리조절이 아주 어렵습니다.

땅이 젖어 있으니 볼이 낙하한 후에도 런(run)이 거의 없고 비거리만으로 거리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전체 샷거리가 줄어드는 것을 염두에 두고 플레이해야 합니다.

코스상태 때문에 거리가 줄어드는데다 임팩트때 저항이 커지므로 힘을 주어 힘껏 치고 싶은 것이 골퍼의 심정이겠지만 그것은 오히려 토핑이나 더프를 하게 되는 원인이지요.

이럴 때의 스윙요령을 알아봅시다.

우선 임팩트때 저항을 이겨내고 줄어든 거리를 만회하려고 과도한 힘을 주면 스윙은 빨라지는 대신 몸의 회전은 줄어들어 자신이 의도했던 샷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힘을 빼고 스윙을 한템포 느리게 하여 몸의 회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립의 강도는 평소보다 강하게 잡아야 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반대로 가볍게 잡아 클럽헤드의 무게를 느끼도록 해야 합니다.

스윙의 크기는 풀스윙보다는 ‘스리쿼터’가 좋습니다. 그러나 몸의 회전은 평소보다 오히려 좀더 많이 해야 한다는 느낌으로 충분히 돌렸다가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클럽은 평소보다 한클럽 길게 잡고 그립은 1인치 정도 짧게 잡는 것이 정석입니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은 누구나 침착성을 잃고 서두르게 되고 더구나 비옷을 입으면 몸의 회전에 방해가 되어 어깨의 회전이 부족하기 쉽기 때문에 왼쪽어깨가 턱밑까지 오도록 충분히 돌려줘야 합니다.

이일안 (전KPGA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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