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저밀도지구 재건축 4]반포-암사 명일지구

  • 입력 2000년 2월 16일 21시 30분


▼반포지구▼

서울 강남구 반포동 일대 34만평 부지에 펼쳐져 있는 반포 저밀도지구는 6개 주거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용적률이 85.5%에 불과, 일반 분양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조합원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지하철 3, 4, 7호선(7월말 개통 예정)이 단지 인근을 지나고 반포대교 잠수교 동작대교 올림픽대로 등과 곧바로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이다. 사업 추진이 더딘 곳이 많아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1,2,3구역〓주공 1단지가 3개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사업추진이 가장 빠른 곳은 3구역으로 95년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됐고 안전진단까지 완료됐다. 동별로 대지지분에 차이가 있으므로 투자할 때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1, 2구역은 서울시의 소형 평형 의무건립비율을 적용하면 사업수익성이 거의 없어 주민들의 반발이 심한 상태로 사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4구역〓한신 1차와 15차 아파트 980가구로 구성돼 있다. 1,2구역과 마찬가지로 대형 평형으로 이뤄져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5구역〓주공 2단지 1720가구로 구성돼 있다. 현재 재개발사업에 대한 주민동의를 받고 있다. 18평형이 작년 말보다 500만원 이상 오른 2억1500만∼2억2000만원선에 호가가 형성됐으나 매물이 거의 없다.

▽6구역〓7월 개통예정인 지하철 7호선과 접해 있다. 대지지분이 다른 단지에 비해 큰 편이다. 재건축시 조합원 부담금이 적고 서울시가 제시한 소형 평형 의무건립비율을 적용하더라도 사업성이 높아 사업추진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민동의를 받고 있다.

▼암사 명일지구▼

강동 1,2단지와 동서울아파트 등 3개 구역이 포함된다. 5개 저밀도 지구 중 사업진행이 가장 빠른 곳으로 일부 지역은 연말부터 이주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기대될 정도.

▽강동 시영1단지〓암사명일지구 중 가장 큰 300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4월 중순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설립 총회가 예정돼 있다. 대지지분도 암사명일지구 중 가장 큰 편. 13평형이 작년 말보다 2000만원 이상 오른 1억 3000만∼1억35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강동 시영2단지〓작년 12월 17일 조합창립 총회를 마쳤고 다음달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바로 인접한 한양아파트 22평형 90가구와 함께 총 1490가구의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형 평형 안정권인 17평형이 작년 말보다 2500만원 정도 오른 1억7000만∼1억8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동서울아파트〓암사명일지구 중 사업추진이 가장 빠른 단지.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고 조합설립인가도 받아 놓은 상태로 연내 사업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