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야생동물 밀렵 극성…경찰 21건 34명 적발

  • 입력 2000년 2월 16일 00시 47분


경남지역에서 야생동물 밀렵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2일부터 한달간 야생조수 밀렵과 밀거래 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34명(21건)이 적발됐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밀렵전과가 있는 A씨(40)를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B씨(59) 등 33명은 불구속입건했다.

유형별로는 총기를 사용한 불법포획이 22명(12건)으로 가장 많았고 독극물이나 올무 등을 이용한 사냥이 8명(6건), 야생조수 밀거래 등이 4명(3건)이었다.

구속된 A씨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 19일 검거될 때까지 사냥개 4마리를 야산에 풀어 몰이를 한뒤 쇠창살을 이용해 포획하는 방법으로 멧돼지와 고라니 8마리를 잡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남도는 올들어 산청과 함양 거창 등 지리산 주변지역에서 덫과 올무 등 불법 사냥도구 500여개를 수거하고 이들 사냥도구를 판매한 2명을 적발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지속적인 단속을 펴고 있으나 불법사냥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라며 “밀렵꾼들이 주로 야간에 활동하는데다 거래도 은밀해 적발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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