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2000년 2월 15일 20시 15분


▼친절한 택시운전기사▼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서 택시를 타고 퀸스의 집으로 돌아올 때의 일이다. 방금 전 별로 신통치 않았던 데이트에 대해 운전기사와 잡담을 하다 우리는 많은 진지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최근 세인트 존스 대학을 졸업한 나는 앞으로의 인생 목표 희망 등을 이야기했고 그는 젊었을 때 자신의 파리생활을 들려주기도 했다. 차가 아파트에 도착, 내가 요금과 함께 팁을 건넸으나 그는 팁을 한사코 사양했다. 내가 항의까지 하자 그는 “당신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니 한 푼이라도 모아 보람 있는 인생을 가꾸라”며 차를 몰고 사라졌다. 그날 경험 많고 아량 있는 운전기사와의 만남으로 시원찮았던 데이트는 곧 잊고 말았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스티브 파룸보는 최근 일요일 포트 해밀턴의 브루클린 육군기지를 방문, 군 교회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다. 예배를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오는데 다음과 같은 안내판이 보였다. “이 건물에 200명 이상이 입장하면 안전하지 못함.” 그러나 그 바로 밑에는 다음과 같은 낙서가 있었다. “절대 안전함, 여기가 어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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